지난 1-2월 일본 여행을 하면서 피치항공을 2차례 이용했다.
도쿄에서 홋카이도 신치토세공항으로 갈때와 신치토세에서 오키나와 나하국제공항으로 가는 편 2편이었다.
피치항공이야 저가항공이라서 당연히 장기간 하는 여행이다보니 비용을 줄이고 싶어서 이용하게 되었는데, 기내수하물을 측정할 때 좀 재미있어서 후기로 남겨보고 피치항공을 이용할 계획이 있는 분들은 이 부분을 잘 참고하시기 바란다.
위탁수하물 20kg
피치항공은 위탁수하물을 20kg까지 허용한다. 이것도 구매 옵션에 따라서 위탁수하물을 포함하지 않는 경우는 가격이 좀 더 저렴하고 기본 20kg을 포함하면 가격이 좀 더 높다. 그 차이는 그렇게 크지 않다. 저가항공들이 위탁수하물을 20kg까지 하는건 뭐 거의 다 비슷하고 20.1kg 20.5kg 이정도까지는 그냥 오버차지 요금을 부과하지 않는다. 여기까지는 나름 꽤 유도리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기내수하물 7kg
기내수하물에서 어? 아 이래서 사람들이 피치항공을 추천하지 않았구나 싶은 순간이 왔다. 체크인데스크에서 갑자기 기내용 수하물 무게도 재겠다는거다. 뭐 그럴 수 있지 하고 올렸는데 기분좋게 4kg으로 아주 넉넉했다. 근데 이어서 백팩도 올리라는거다. 헐... 백팩에 노트북이 있는데 하고 올렸는데 여지없이 7.8kg 근데 이것도 OK라는거다. 뭐지?
그리고 내 일행이 재는데 기내용캐리어는 5kg 백팩도 역시 3kg 8kg 그러더니 앞에 저울 숫자가 7만 되게 하라는거다. 그러니간 7.9kg도 문제없다는거.
근데 앞서 나는 별말을 안했느데 내 일행에게는 8kg을 초과했었기 때문인지 물건을 빼서 7.9kg 이하로 만들어도 방금 뺀것도 더해야 한다고 황당한 소리를 하는거다. 아니 그럴거면 그냥 애초에 초과요금을 내라고 하던가, 7이하로 만들라 그래서 만들었더니 물건 뺀거도 다시 올리라는거다.
이게 무슨 황당한 상황인지? 일본어가 안통하고 영어로도 소통이 잘 안되니 이렇게 몇차례 코미디를 찍고 나니 위탁수하물로 이 초과된걸 추가하면 요금이 더 저렴하다라고 표를 보여준다.
하... 이게 말로만 듣던 일본의 그 답답하고 답답한 표준 FM 일처리라는걸 뼈저리게 느꼈다.
기내수하물 체크 또 한번?
어찌저찌 수하물 무게 초과 요금을 내고 비행기 게이트로 이동하려는데 나리타공항 기준 피치항공 체크인데스크 바로 옆이 게이트로 가는 길인데, 에스컬레이터 앞에서 피치항공 직원들이 또 한번 위탁수하물 무게를 체크한다. 아마 체크인 데스크로 기내수하물을 다 가지고 오지 않고 체크인 한 뒤 기내수하물을 챙겨가지고 가는 사람들을 방지하기 위함인지 2번의 기내수하물 무게를 재고 있었다. 여기는 그냥 눈속임 행위로 총합이 7.99kg만 만들어주면 통과된다. 내 일행도 아까와 마찬가지로 8kg이 넘었는데 노트북을 손에 들어서 7.XX kg이 되었는데 통과되었다. 이번에도 일본이 일본하는 피치항공의 일처리라고 느꼈다.
근데 전반적으로 피치항공 서비스는 나쁘지 않았고, 비행기 출발도 지연없었고 승무원들도 친절해서 좋았다.